“윤석열 위트있는 대응을 너무 깊게 받아” 정용진 “멸공 누구엔 정치, 내겐 현실”… 신세계 주가는 하루 6.8% 떨어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등 야권 정치인들의 ‘멸공 인증’ 릴레이를 두고 야권 내부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당 소속 인사들이 멸치, 콩 등 ‘멸공’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것과 관련해 “윤 후보가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고 위트 있게 대응했는데…”라며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를 너무 깊게 관찰하시는 분들이 이를 ‘챌린지’로 이어나가시는 게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멸공 인증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윤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멸치와 콩 사진을 잇달아 SNS에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정 부회장은 10일 다시 인스트그램에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면서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했다”고 썼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