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고기 전체 수출량의 24% 1년새 16% 증가… 일본은 2위로 작년 1~11월 수입액 2조56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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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13년 만이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소고기는 25만3175t이었다. 미국 전체 소고기 수출량의 24%다. 2020년 같은 기간(21만8135t)보다 16% 늘었다. 2020년까지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이던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보다 1만4364t 적은 23만8811t을 수입해 2위가 됐다.
금액으로도 한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1∼11월 한국 수입액은 21억3573만 달러(약 2조5616억 원)로 일본의 17억1366만 달러(약 2조554억 원)보다 4억2207만 달러(약 5062억 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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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동단체와 이른바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광우병 우려가 있다며 서울 도심에서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한 달 넘게 벌였다. 광우병에 대한 부정확한 사실을 담은 ‘광우병 괴담’도 일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다. 결국 정부는 미국과 추가로 협상해 그해 6월 수입 대상을 ‘생후 30개월 이전에 도축된 소’로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미국 정부와 육류업계는 소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압박해 왔다. 미국산 소고기는 한우보다 저렴해 국내 소비자 평가가 우호적으로 바뀌며 소비량이 점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무역갈등 중인 중국도 지난해 1∼11월 미국산 소고기 16만3400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같은 기간의 약 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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