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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수백 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렸지만 내부 고발과 탐사보도 등으로 사기가 들통 난 미국 바이오벤처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창업자(38)가 3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 검찰이 그를 기소한 것은 2018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홈즈의 출산 등으로 미뤄져 작년 9월에야 재판이 시작됐다.
이날 12명 배심원단은 홈즈에게 적용된 11가지 혐의 중 투자자 사기, 사기 공모 등 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들 혐의는 각 20년 씩 최대 80년 징역형이 가능하다. 홈즈 측은 곧바로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날 수십 명만 들어갈 수 있는 방청석 티켓을 구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법정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유명 감독 아담 맥케이 또한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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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