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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섰지만…이준석 “선대위 복귀 생각 없어, 尹 안만난다”

입력 | 2021-12-31 18:50:00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회동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복귀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 대표가 빠진 선대위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새해가 되기 전에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물러나지 않으면서 선대위 내홍은 새해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김 위원장과 1시간 반 가량 오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복귀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의 변화를 포함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그게 제 복귀의 전제조건도 아닐뿐더러 조건부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다. 선대위 전면 해체에 대해서는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 별로 의미가 없다. (당대표로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러 중진의원들이 이 대표를 찾아가 선대위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가지고 이 선거 캠페인을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의 선대위 전면 해체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두면서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 윤 후보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대위 복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