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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재인, 이재명 선대위원장 자처…참 나쁜 정부”

입력 | 2021-12-28 09:38: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정부가 내년 2분기부터 전기·가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요금 인상이) 기묘하게도 모두 시점이 대선 직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어디 한두 번입니까. 제 버릇이 어디 안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한국전력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5월부터 올리겠다고 하고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리겠다고 한다”며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보겠다는 심산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질까 두려워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라며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부가 할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다. 민주당 ‘참 나쁜’ 정당”이라며 “대선까지만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서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선거 때 고무신 돌리고 돈 뿌리던 시대가 끝난 지 언젠데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며 “참 나쁘다.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그 생각이 참 나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며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제가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