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출 푸는 은행… 주담대 재개-우대금리 복원

입력 | 2021-12-27 03:00:00

연초 총량 재설정 따라 문턱 낮춰
대출 조건은 더 까다로워져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던 은행들이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취급하고 우대금리를 복원하는 등 대출 영업을 재개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부터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들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담대를 재개한 데 이어 새해부터는 주택 관련 대출을 모두 정상화할 계획이다. 최대 2000만 원으로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도 다시 1억 원으로 높인다.

SC제일은행도 내년 주담대 재개를 앞두고 이달 20일부터 사전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출범 열흘 만에 대출 영업을 전면 중단했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1월 1일부터 대출을 재개한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3일부터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 등 10개 신용대출과 ‘우리아파트론’ 등 4개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0.3∼0.6%포인트 인상한다.

은행들이 대출 문을 다시 넓히는 것은 연간 단위로 설정되는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내년 1월 1일자로 재설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출 조건 등은 더 까다로워진다.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연 4∼5%로 올해(6%대)보다 깐깐해지는 데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 3단계 규제도 잇달아 시행되기 때문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