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1.12.15/뉴스1 © News1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국제사회에 밝혔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전날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측에 입장문을 보내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민노총은 15일 이뤄진 양경수 위원장과 강 전 장관의 면담 사실을 전하며 노동 관련 경험 부족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양 위원장을 구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사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은 강 전 장관 면담 때에도 “ILO 사무총장직 수행은 노동 현장 및 노사관계 현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전제가 돼야한다”며 “이런 기준에 비추어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 전 장관은 “UN 등에서 인권 관련 업무를 오래 해 ILO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