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 운영이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에 마련된 검사소에서 관계자가 전자 문진표 작성을 안내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977명이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도 51만명을 넘어섰다. 위중중 환자는 856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1508명으로 10일 1258명에서 250명 늘어났다. 이들 중 292명은 나흘 이상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 수도 80명 추가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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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거리두기를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씨(34)는 “회식도 잦아지고 주변에 확진자 접촉자들도 늘어나는 등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에 확실히 방역의식이 느슨해진게 많이 느껴졌다”며 “거리두기 강화에 백번 동의한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주부 신모씨(59)도 “위드코로나 이후 결혼식도 종교시설도 완전히 축제 분위기여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줄 알았다”며 “연말에 모임이 늘어나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니 확산세가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제한을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34)는 “코로나19가 앞으로 3년은 더 간다고 하던데 어차피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면서 “사적모임 금지하고 오후 9시까지 운영제한하면 소상공인들 지원해줘야 할텐데 국가재정 적자도 늘어나는데 언제까지 지원해줄 수도 없는 일이다. 요새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경증이라고 하니 확진자 수보다 위중증자 수에만 초점을 맞추고 일상생활로 복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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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제대로 보상을 해달라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소모씨(40대)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매출이 반토막 났다. 이럴바엔 봉쇄하고 보상이나 통크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식집 사장 A씨도 “내년 2월까지 봉쇄하고 전부 보상해주면 지금 당장 식자재를 전부 폐기하고 가게 문 걸어 잠그고 쥐 죽은듯이 쉬겠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난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더 강화된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단계 때보다 확진자가 2~3배씩 나오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만큼 최소한 4단계 이상의 조치를 해야 한다”며 “영업제한·다중이용시설 금지·재택 근무 확대·사적모임 인원 축소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검사 역량이 한계치에 달해 하루 검사 건수가 줄고 있는데 확진자 수는 계속 7000명대를 오가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실제로 지난 7일과 11일 일일 검사 건수는 각각 62만656건, 27만6904건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확진자 수는 7174명과 6955명으로 엇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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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