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입 브랜드 의류, 해외직구가 국내 최저가 보다 7.7%~18.3% 저렴”

입력 | 2021-12-03 10:16:00


 일부 수입 브랜드 의류의 국내 최저가가 국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이른바 ‘해외 직구’ 가격 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라코스테, 메종키츠네, 아미, 스톤아일랜드 등 4개 브랜드의 8개 동일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이들 제품의 국내 공식 온라인 몰과 국외 쇼핑 몰 판매 가격을 비교했다. 조사기간 동안 국내·외 최저가의 평균가격을 살펴본 결과, 조사대상 8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7.7%에서 최고 18.3%까지 저렴했다.

브랜드별로 구매조건을 달리할 경우 동일한 제품이라도 할인기간, 배송방법 및 국가, 사이즈, 면세한도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할인 기간의 경우 라코스테는 국외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할인 코드를 적용하면 국내 가격보다 최대 28.9% 저렴했다. 특히 할인 전 가격 역시 해외직구가 11.1% 쌌다.

배송방법의 경우 메종키츠네와 아미는 매치스패션이나 파페치 등 국외 쇼핑몰에서 직배송으로 구매할 때 가격이 국내보다 최대 11.7% 저렴했다.

사이즈의 경우 메종키츠네 제품은 국내구매 시 모든 사이즈의 가격이 동일했으나 해외직구 시에는 사이즈별 가격 차이가 있었고, 가장 작은 사이즈(XS)가 다른 사이즈(S,M,L)에 비해 12.9% 더 비싼 사례도 확인됐다.

면세한도의 경우 스톤아일랜드는 면세 한도를 초과하는 제품이라도 국외 공식 몰에서 직배송 받을 때가 국내가보다 7.7% 저렴했고, 면세 한도 이내 제품은 배송 대행지를 거치면 11.5% 쌌다. 의류 기준 면세한도는 미국 미화 200달러, 유럽 미화 150달러 초과 시 관·부가세가 부과된다.

소비자원은 다만 해외직구 의류 품목은 기본 관세율 13%와 부가세 10%가 적용됨에 따라 제품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관·부가세가 포함될 경우 오히려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격 보다 비싸질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의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