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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마다 32개 돌연변이, 백신도 뚫는다…WHO ‘뉴 변이’ 긴급회의

입력 | 2021-11-26 10:05:00


남아공에서 새로운 ‘뉴’ 변이가 출현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수많은 돌연변이가 있는 새로운 변이 ‘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요일 특별 회의를 소집해 백신과 치료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은 “신종 변이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기반하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는 극적으로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돌연변이 수는 델타변이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변이는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기 출시된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도 ‘B.1.1.529’라는 새로운 변이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뉴’변이로 지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우리는 아직 이것에 대해 잘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 변이체가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과학자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는 남아공 보건부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과학자들이 신체의 세포에 결합하는 바이러스의 일부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0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가 브리핑에서 발표한 슬라이드에 따르면 B.1.1.529 변이체에는 항체 내성 증가와 관련된 여러 돌연변이가 포함돼 있어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전염성을 높이는 돌연변이도 있다.

이 변이는 남아공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 가우텡 지방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우텡 지방은 교통의 요지여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질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영국은 26일(현지시간) 정오부터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을 금지 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