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지난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 국내 조기 도입 사례를 거론하며 양 사의 중장기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모더나와 백신 원액 생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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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부회장은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을 키우고 특히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뿐 아니라 백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에 육박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이번 회동을 계기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행보를 재개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로 미래 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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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