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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더 커진 손흥민, 팬들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 가능할까

입력 | 2021-11-11 09:44:00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국내 관중 앞에 나선다. ‘벤투호’의 캡틴은 팬들의 박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후 카타르로 이동, 17일 자정 이라크와 상대한다.

2승2무(승점 8)의 한국은 이란(승점 10)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UAE는 3무1패(승점 3)로 조 4위다.

10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최종예선 반환점을 도는 이번 UAE-이라크 2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UAE전은 반드시 승점 3점으로 마무리해야한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도전이 필요한 경기인데, 하필 이때 황의조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것은 아쉽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던 선수”라고 아쉬움을 표한 뒤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겠다”고 했다.

팀 행식 스트라이커가 빠졌으니 손흥민을 향하는 기대의 시선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공격진의 리더이면서 해결사 역할까지 맡아야한다.

손흥민이 1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손흥민은 UAE전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10월 시리아전 후반 막판 결승골, 이란과의 원정에서 기분 좋은 선제골에 이어 다시 한 번 홈 팬들 앞에서 득점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대체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조규성(김천), 김건희(수원)를 뽑았는데 아직 A매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공격에서 손흥민 쪽으로 무게감이 실린다.

황의조가 빠진 원톱 자리에 조규성(혹은 김건희)을 배치하고 손흥민을 기존처럼 측면에 위치시킨 뒤 후반에 최전방으로 전진 배치할 수도 있고, 아예 손흥민을 스트라이커 자리에 넣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벤투 감독이 어떠한 전술을 쓰더라도 손흥민이 전방에서 해줘야 하는 몫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A대표팀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손흥민이 만원 관중 앞에서 그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0.12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그라운드서 팬들을 만나지 못했던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관중의 박수와 함성을 그리워했다. 그는 지난달 시리아전(2-1 승)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넣고도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뛴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2년 만인데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이때만을 기다렸고, 팬들도 우리의 경기를 기다렸을 것”이라며 기대와 각오를 피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