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다파 이르면 내일 총회서 결정 아베파 간판으로 ‘킹메이커’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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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전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총리는 집권당 파벌 간 조율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는 앞으로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호소다파는 이르면 11일 총회를 열고 아베 전 총리를 회장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파벌명은 회장 이름을 따와 짓기 때문에 앞으로 호소다파는 아베파로 바뀌게 된다. 현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관방장관은 10일 중의원 의장으로 취임한다. 관례에 따라 자민당을 탈당할 것으로 전망돼 자연히 파벌도 떠난다.
아베 전 총리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호소다파 전신인 마치무라파를 떠났다. 지난해 8월 총리 퇴임 후 호소다파의 복귀 요청을 받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복귀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호소다파의 실권자 역할을 해 왔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는 호소다파 의원들에게 연락해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후보를 지지할 것을 당부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베 전 총리는 호소다파 회장 취임 요청이 공식적으로 오면 수락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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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