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광산에서 채굴하는 우라늄만으로 연간 5~6개, 전국에서 생상되는 우라늄으론 최대 2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과학과 국제안보’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2017~20년 기간 평산 우라늄광산과 일대 정련시설, 야적장 등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평산 우라늄광산의 하루 채굴량을 750~1200톤으로 추정했고, 가동일 수는 연평균 300일로 봤다.
연구진은 평산 광산에서 채굴한 우라늄광을 정련 처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을 연간 약 90톤 규모로 추정하면서 이를 이용해 “약 100㎏ 상당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폭탄 1개를 만드는 데는 16~20㎏의 HEU가 필요하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핵실험을 중단했지만 평산 시설은 계속 가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엔 평산 외에도 평안남도 순천 등지에 우라늄광산이 있다. 또 정련시설은 평안북도 박천에도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공장(UEP)의 처리용량 한계 등 때문에 실제로 생산 가능한 핵폭탄 수는 6~10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 육군도 작년 7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간 핵폭탄 제조 능력을 6개로 추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