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용 소화약제가 누출되는 사고 사망자가 총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금천구 소화약제 누출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작업자 1명이 전날 오후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는 총 4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사망하신 분 외에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경상으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고가 발생한 지하 3층에는 10여명의 인부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지하 3층 발전기실 전기공사를 하던 중 이산화탄소 설비 130병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힙동 감식팀은 누군가 고의로 수동조작 스위치를 작동시켰는지 혹은 설비 오작동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출된 이산화탄소 가스는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소화 약제로 사람 호흡기에 들어가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