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증권 리서치센터장들 조사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물류비, 에너지, 원자재, 금리, 환경비용 등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표들의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1∼6월) 말까지 이어진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기업 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경제지표로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60.8%)을 꼽았다. 해운물류비 상승(15.7%), 환경규제에 따른 원가 상승(13.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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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들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내년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t당 2만3000원에 거래됐던 증권거래소 할당배출권(KAU21) 가격이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3만6438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연말까지 한국 기준금리가 연 1.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3.2%)이 9년 9개월 만에 3%를 넘으며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 경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적 지원으로 기업 고통을 완화해주기를 바란다. 중소기업은 특히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에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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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