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내줬지만 이변 없이 4위 승리… 홈런도 없이 4-6회 타자일순 맹타 와일드카드전 최초 선발 전원 득점… 페르난데스 3안타로 5타점 올려 4일 잠실서 두산-LG 준PO 1차전
광고 로드중
서울 잠실구장에 폭죽 같은 안타 쇼가 펼쳐졌다.
‘가을의 팀’ 두산이 처음 나선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각종 타격 관련 기록을 새롭게 쓰며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광고 로드중
프로야구 두산 김재환(뒤)과 페르난데스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1회말 공격 때 양석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데일리 MVP)로 뽑혔다. 뉴시스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4회와 6회 두 차례나 타자일순을 기록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4회에는 6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했고, 6회에도 6개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6득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9명의 선수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며 WC 처음이자 포스트시즌 7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20개의 안타를 합작하며 역대 WC 팀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13개)과 WC 팀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10점·이상 2017년 NC)도 갈아 치웠다. 6회에 기록한 6득점은 WC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2번 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3개의 안타로 5타점을 기록하며 WC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양석환이 3안타 4타점, 강승호와 박세혁이 각각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마운드에서는 고졸 4년차 신예 투수 김민규가 ‘가을 사나이’로 우뚝 섰다. 정규시즌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07로 부진했던 김민규는 이날 선발 등판해 키움 타선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민규는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5로 맹활약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두산과 LG의 준PO 1차전은 4일 오후 6시 반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 팀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준PO에서 맞붙게 됐다. 작년에는 두산이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