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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달러로 세계 기아 해결?…머스크 “WFP 입증시 주식 팔 수도”

입력 | 2021-11-02 08:02:00


 최근 보유주식이 크게 올라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 미 테슬라사 CEO가 유엔이 60억달러(약 약7조710억원)으로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즉시” 테슬라 주식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세계식량기금(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이 지난주 CNN과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와 머스크를 포함한 엄청난 부자들이 세계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나서달라. 딱 한번만 도와달라”고 요청한데 대한 반응이다.

비슬리총장은 “60억달러면 도와주지 않으면 곧 숨질 4200만명을 도울 수 있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60억달러는 머스크가 보유한 주식 총액의 2%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올린 트위터에서 “WFP가 60억달러로 어떻게 세계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 지를 트위터를 통해 설명한다면 테슬라주식을 즉시 팔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픈 소스 회계를 통해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모두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비슬리총장은 WFP가 이미 투명한 오픈 소스 회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머스크에게 확신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60억달러로 세계 기아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지정학적 불안정과 대량 이주를 예방하고 굶주림에 직면한 4200만명을 구제할 수 있다. 코로나/갈등/기후위기로 전에 없던 위기와 퍼펙트 스톰이 닥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CNN과 인터뷰에서 부호들을 직접 지목하면서 “당신 딸이 꿂는다면 어떻게 할 거냐? 당신의 가족들이 굶어죽는다면 어떻게 할 거냐. 당장 일어나서 커피 냄새를 맡고 도우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1일 현재 3110억달러(약 365조3350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세계 최고 부자다.

공정과세를 위한 정책 연구 및 미국인이라는 진보단체에 따르면 미국 부호들의 자산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2배 가까이 늘어 지난달 5조400억달러(약 5940조원)에 달한다.

테슬라사는 지난주 미국 역사상 여섯번째로 자산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페이스북에 이어 두번째로 빨리 1조달러(약 1180조원)가 넘는 기록을 수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