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동아일보 DB
민주당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정기국회 중 부동산 개혁 입법과 소상공인 민생 회복에 우선순위를 두는 만큼, 후보와 관련된 요청 사항의 입법과 예산을 적극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 후보가 부동산 불로소득 타파 및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10만 원) 증액을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증액 요청에 대해서 공감대를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대표 공약들을 본격적으로 정리, 발표해 대선 어젠다를 선점해야 한다는 데에 대한 공감대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시급하게 해야 될 것은 선대위 출범과 함께 과감한 정책행보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를 적게 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과 잇달아 회동한 이 후보가 이제 정책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 것.
광고 로드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처음 공급된 2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출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인천=뉴스1)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을 맡아 경선 과정 동안 줄곧 기본소득을 비판했던 김종민 의원도 전날 저녁 CBS라디오에서 “(기본소득)은 아마 선대위 정책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며 “전략적 의미를 한 번 판단해봐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찬반이 뚜렷하게 나뉜 공약이라 재원마련 방안이나 향후 로드맵 등을 세심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