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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농업기술원, 춘천 신북읍 시대 개막… 미래 농업 선도한다

입력 | 2021-10-21 03:00:00

85년간 지켜온 우두동 청사의 2배
디지털 농업-저탄소 기술 보급 등 종합 기술지원 중점센터 역할 수행



강원도농업기술원이 21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에 신축한 새 청사에서 개청식을 갖는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85년 동안 춘천시 우두동 청사를 활용하다 이번에 둥지를 옮겼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제공


강원도농업기술원이 85년 동안의 춘천시 우두동 시대를 마감하고 춘천시 신북읍 시대의 막을 올린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전과 함께 2025년까지 498억 원을 들여 강원도의 전략작목을 선정하고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은 21일 오후 2시 개청식을 갖고 새 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업무 특성상 벼와 각종 밭작물에 대한 시험장이 필요해 기본적으로 넓은 토지가 필요하다. 우두동 청사는 도시화로 인해 시험연구 포장의 추가 확보가 어려운 데다 건물의 노후화와 공간 부족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고, 2013년 신청사 이전 신축 계획이 확정돼 8년 만에 사업이 마무리됐다.

새 청사는 우두동 청사에 비해 2배 이상의 면적을 갖췄다. 옛 청사 부지가 13만318m²인 데 비해 새 청사는 28만752m²다. 건물 면적은 옛 청사가 69동 2만2937m²였지만 새 청사는 58동 3만4268m²이다. 각종 농작물을 시험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는 36동 1만7260m², 노지포장은 논 3만400m², 밭 3만6970m²다. 청사 이전 신축에는 국비 70억 원과 도비 600억 원 등 670억 원이 투입됐다.

도농업기술원은 신청사를 기반으로 디지털 농업 구축과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보급, 농업인 교육 종합 기술지원 중점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강원 농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도농업기술원은 1909년 춘천종묘장으로 출범해 112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36년 8월 우두동 청사에 둥지를 틀어 85년을 보냈다. 도농업기술원은 그동안 명칭이 자주 바뀌다가 1998년 현재의 이름을 되찾았다. 춘천종묘장에서 1912년 강원도종묘장, 1932년 강원도농사시험장, 1949년 강원도농업기술원, 1957년 강원도농사원, 1962년 강원도농촌진흥원을 거쳐 현재의 이름에 이르게 됐다.

개청식과 함께 도농업기술원 대회의실에서는 ‘강원 농업 미래를 준비하다’를 주제로 농업 발전 방안 심포지엄이 열린다. 강원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 문중경 농촌진흥청 과장, 김주일 강원대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강원 농업의 100년 대계가 될 신청사는 스마트 융·복합 시설을 비롯한 첨단 과학영농 시설을 갖췄다”며 “도농업기술원이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 발전을 주도하고 강원 농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