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비뇨의학과 빈뇨에 소변 뚝뚝 끊기고 잔뇨감도… 50대 남성 절반가량이 겪는 증상 방치땐 패혈증-성기능 저하 우려 최근 특수실로 묶는 시술법 각광… 기존 수술-약물요법 부작용 줄여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누구나 나타날 수 있는 전립샘비대증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가능하지만 수술법이나 약물치료와 관련한 성욕저하, 발기부전, 역행성사정 등 부작용의 두려움 때문에 방치할 때가 많다. 유로리프트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준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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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넘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것이 전립샘 질환이다. 대표적인 것이 전립샘비대증인데 소변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50대 이전이라도 곧바로 검사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것, 밤에도 화장실 문제로 자주 깨는 것이다. 이 밖에 △소변을 볼 때도 한참 기다려야 하거나 △줄기에 힘이 없거나 △끊어지며 나오거나 △다 본 후에도 남아 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비대해진 전립샘이 요도를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샘은 원래 호두알 크기지만 노화에 따라 점점 커진다. 그래서 50대의 절반가량의 남성이 관련 증상을 겪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수록 그 확률도 높아진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배뇨장애 증상이 극히 괴롭고 방치하면 사회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소변 길이 막히는 요폐가 되거나 방광 결석, 요로 감염으로 인한 전신 패혈증, 신장 기능 저하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성기능에도 영향을 받아 자신감 저하를 겪는 환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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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의 고통까지 참게 만드는 치료법들
변 원장의 설명처럼 기존의 수술이나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부담이 상당해 시작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았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치료를 계획하다가도 초기일 경우 사용되는 약물요법조차 그 부담이 너무 심해 포기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였다. 특히 약물은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그 효과는 부족한 편이다. 알파차단제 같은 약물은 배뇨 증상을 줄여주지만 전립샘 크기를 작게 하는 효과가 없다. 약물에 따라 성욕 저하, 발기부전, 기립성 저혈압,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때 적용하는 수술도 통증, 회복기간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환부 특성상 수술 적용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큰 편이다. 또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수술을 하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다. 아울러 역행성 사정 부작용은 수술 환자의 70∼80%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 요실금, 전립샘 기능 저하 역시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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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걱정 없이 한 번에 치료하는 유로리프트
전립샘이 비대해져서 좁아진 요도(왼쪽)와 유로리프트를 통해 넓어진 요도.
전립샘 결찰술, 즉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넣은 다음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어주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묶는 즉시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이 풀리므로 효과도 금방 느낄 수 있다. 효과가 반영구적인 것은 끊어질 염려가 적은 금속 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시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 신(新)의료기술로도 지정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관련 논문을 검토하기도 했는데,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은 한 건도 발견된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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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술은 실력 있는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 변 원장은 “전립샘은 민감한 부위인 데다 환자마다 크기, 모양도 다르며 주변에는 미세 혈관과 신경까지 몰려 있다”며 “여러 변수를 고려하기 위한 꼼꼼한 검사 후 정확한 위치에 시술할 수 있는 의료진을 통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 원장은 2016년 병원에 유로리프트를 도입했으며,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4개 병원에서 연수 경험도 갖고 있다. 또 현재까지 800건 이상 시술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한편 요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병원 환경도 중요하다. 자이비뇨의학과는 헤파필터가 탑재된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 방문 환자 수를 철저히 제한하는 예약제 진료 등을 실시해 적극적인 원내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