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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탓에 이 지사의 핵심 측근들도 여의도 국회에서는 낯선 인물들이다. 그러나 성남시, 경기도를 거치며 이 지사의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측근 그룹은 이 지사의 대선 재수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법연수원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필두로 한 의원 그룹도 계속 세를 불려 경선 막바지에는 60여 명까지 불어났다.
● 성남·경기 측근들, 이제 여의도로
이재명 캠프 출범은 성남시·경기도 정무직들의 중앙 정계 데뷔와도 같았다. 캠프 구성원 발표와 동시에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총괄부본부장에,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국회의원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특히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거친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은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의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정 부실장은 정작 공개 석상에는 철저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이 지사의 일정, 메시지를 총괄했지만 무대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정 부실장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2017년 문재인 후보에게 양정철이 있었다면 2021년 이재명 후보에게는 정진상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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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직 경기도에 적을 두고 있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 등도 이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과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도 호남,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이 지사 간의 가교 역할을 했다. 광주 출신의 강 전 원장은 한총련 5기 의장을 지냈고 윤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바 있다.
● ‘7인회’에서 메머드 캠프로
2017년 이 지사의 첫 대선 도전 당시 이 지사를 돕는 현역 의원은 사실상 정성호 의원(4선)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 전부터는 정 의원이 주축이 된 ‘7인회’가 일찌감치 꾸려져 대선을 준비했다. 이규민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로 이탈했지만 정 의원과 재선 그룹 김병욱 김영진 임종성 의원과 초선 김남국 문진석 의원 등 ‘7인회’ 멤버는 이 지사의 최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여기에 5선의 조정식 의원 등 ‘이해찬계’와 3선의 박홍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박원순계’도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재명 캠프는 현역 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캠프로 거듭났다. 한 여당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우원식 의원, 친문 진영의 민형배 의원 등이 합류하면서 이재명 캠프는 여권의 모든 계파가 다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8월 출범한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주축인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핵심으로 꼽힌다. 여기에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외교안보 정책의 주축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던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번 대선에서는 이 지사를 도와 각종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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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