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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기계적인 매도세를 보였던 연기금이 최근 국내증시가 부진하자 저가매수 쇼핑에 나섰다. 그간 하락이 컸던 카카오를 비롯해 현대차, CJ ENM 등을 담았고 모두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연기금이 기계적 매도 부담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5거래일간 국내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에는 오전 11시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100억원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다만 이는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고 그간 하락 폭이 컸던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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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의 등판은 강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날 카카오는 5.75% 급등하며 지난 6월말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3.61% 상승했으며 기아도 6.83%, CJ ENM 4.88%, LG디스플레이 2.87% 등 대부분 강세를 기록했다. 연기금의 자금 유입이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반대로 팔아치운 종목들은 주가 상승이 낮게 나타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0.42% 상승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0.83% 하락했다. 삼성SDI도 0.15% 상승에 불과했고, LG이노텍은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SKIET는 0.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연기금은 국내 운용규칙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였다.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 최대 19.5%이기 때문이다. 본래 목표 비중은 16.5%이나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 3%포인트를 감안하면 최대 19.5%를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20%가 넘으면서 지속적인 매도 포지션을 취해왔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비중이 낮아져 계속해서 매도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 연기금은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지난달 29일에는 356억원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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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수할 것인지 여부는 연기금 내부 사정에 따라 다르겠으나, 기계적으로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코스피가 10% 내외로 하락하거나 그 이상의 조정을 보일 때마다 연기금 수급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