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2m13 장신센터 라둘리차, 감각적 패스 등 고공플레이 돋보여 NBA 골든스테이트 출신 스펠맨, 강한 힘-외곽 득점능력에 눈길 “설린저 대체할 만한 선수 없지만 뛰어난 선수 많이 늘어난 건 확실”
“평소 같았으면 도저히 영입할 수 없는 외국인 선수들이 KBL리그에 들어왔어요.”
이번 시즌 역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KGC가 ‘설교수’ 설린저 영입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 팀은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더욱 공을 들였다.
KGC의 오마리 스펠맨과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도 손꼽히는 기대주다.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펠맨은 강한 파워에 외곽슛 능력도 좋아 다양한 위치에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니콜슨은 타고난 득점 능력으로 정평이 났다.
라건아(KCC)를 비롯해 자밀 워니(SK), 레너드 프리먼(DB) 등 리그 적응을 마친 기존 외국인 선수들이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새 외국인 선수 중에 ‘설린저급’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새 외국인 선수들은 몸싸움을 많이 하고 빠른 농구를 하는 한국 농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상현 농구대표팀 감독은 “이름값만 보면 새 외국인 선수들이 더 낫다”면서 “결국 적응의 문제다. 라둘리차나 니콜슨이 빨리 적응만 한다면 라건아, 워니와도 충분히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