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누피라비르’ 3상 결과 공개 美 FDA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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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머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사진)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절반가량 줄였다는 임상 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머크는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 보건당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FDA의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것은 처음이다.
머크는 8월 초부터 경미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 세계 23개국의 비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385명에게 몰누피라비르, 377명에게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했고 29일간 양측의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은 7.3%(28명)였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14.1%(53명)가 입원하거나 숨졌다. 특히 위약을 받은 참가자 중 8명이 숨진 반면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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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