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점프볼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이끈 KCC 전창진 감독(왼쪽) 등 10개 구단 감독이 30일 2021∼2022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에 손을 모으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광고 로드중
광고 로드중
“소닉붐 시즌!”
프로농구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이 9일 2021∼2022시즌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다섯 글자 출사표다. 서 감독은 “성적도, 인기도, 매너 등 모든 면에서 이번 시즌을 우리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KT는 이날 서 감독의 포부에 걸맞게 10개 구단 감독 중 6명의 표를 얻으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서 감독은 SK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층이 두꺼운 KT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족했던 자리를 메우면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GC 김승기 감독과 정규리그 2위였던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등도 KT의 활약을 점쳤다.
광고 로드중
한국농구연맹 컵대회 우승을 일군 SK는 2표를 받아 우승 후보 2순위에 올랐다. 전 감독은 출사표로 ‘슥(SK) 잡아봐라’란 도발적인 메시지를 내걸었다. SK 가드 김선형은 “컵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 감독님 (KBL 데뷔) 첫해에 꼭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들의 판도 예상만 보면 이동통신 라이벌인 KT와 SK의 코트 경쟁이 더욱 뜨겁게 됐다.
지난 시즌 KCC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전창진 감독은 “KBL에 새로 입성한 한국가스공사가 꼭 우승을 해 대구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덕담 섞인 1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KBL 정상에 설 것이며 지난 10년간 농구를 잊고 산 대구 시민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우승 후보 투표에서 0표를 받은 KGC 김 감독은 “가족 우승 확률은 30%”라며 웃었다. 김 감독의 두 아들 김동현(19·연세대)과 김진모(23·중앙대)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KCC와 한국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10개 팀 중 3개 구단에 한 명씩 있으니 가족 가운데 우승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