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에 정전사태… ‘스마트폰 조명’ 식사 29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남성이 정전으로 캄캄해진 식당에서 스마트폰 불빛에 의존하며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석탄 부족 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랴오닝성을 포함해 21개 성에서 다양한 전력 공급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선양=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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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에 “전력 공급을 대폭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신랑왕 등 중국 매체들은 29일 중국이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인테르라오’에 전력 공급 확대를 요청했으며 회사 측 역시 검토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라오는 지난해 전체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30억6000만 킬로와트(㎾), 12억5000만 ㎾의 전력을 중국에 공급했다. 당국은 이 정도로는 현재의 전력난을 해결할 수 없어 대대적인 공급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에 연간 최대 70억㎾의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인테르라오가 수락하면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추위에 따른 난방 수요 등이 많아 남동부보다 전력난이 훨씬 심각한 동북 3성(헤이룽장, 지린, 랴오닝)에 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북 3성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등과 신호등을 제대로 켤 수 없고 매일 오후 4시 이후 상업시설 영업 또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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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