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지난해 판매량 전년比 163% 늘어 주행 안전성-정숙성-제동력 강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거세다.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고 비포장 길도 달릴 수 있어 야외활동에 최적인 SUV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단 못지않은 기술력까지 탑재되며 SUV의 인기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지난해 국산차 업계는 전년 대비 약 4.8% 증가한 160만7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SUV·레저용차량(RV) 판매량은 68만여 대로 2019년보다 13.6%나 늘었다. 외형별로는 SUV가 43.3%, 세단이 41.8%를 차지하며 연간 집계 최초로 SUV가 세단의 비율을 넘어섰다.
오랫동안 세단이 주류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뒤집어지며 진정한 SUV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레저 활동인 ‘차박’이 크게 유행하면서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SUV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크루젠(CRUGEN)’은 도심형 SUV의 등장에 발맞춘 새로운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크루젠은 고성능 SUV에 최적화된 스포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온로드에서의 핸들링, 제동력, 고속 주행 안정성 등과 같은 기능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2017년 출시한 ‘크루젠 HP71’은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SUV 운전자들을 위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정숙성을 강화한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SUV 제품이다. 지난해 총판매량이 전년 대비 163% 이상 늘며 금호타이어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크루젠 HP71은 주행할 때 노면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소프트 콘셉트의 콤파운드(고무화합물)를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어떤 노면에서도 완벽한 제동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마모 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높였다. 국내 사계절 특성을 고려해 스노 성능을 기존 대비 30% 이상 높여 겨울철 눈길에서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크루젠 HP71은 차량 유형별로 최적화된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도심형 CUV 차량 규격에는 길이가 다른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수 증가를 통해 컴포트 성능과 소음 분산 기술 강화에 주력했다. 반면 고성능·고하중 SUV에는 입체 사이프(트레드 블록 표면의 미세한 홈) 적용 및 숄더부 블록 강성 설계를 통해 핸들링 및 내구력을 높였다. 크루젠 HP71의 사이즈는 16∼20인치로 총 28개 규격이 출시되며 개당 가격은 20만∼30만 원 선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과 자동차 구매 트렌드 변화에 따라 타이어 업계도 이에 맞춰 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크루젠 또한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