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롱댕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29)가 2020 도쿄 올림픽부터 ‘벤투호’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잔류한 부분에 대해서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 팀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축구 선수로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5일(한국시간) 이번 주말 스타드 렌과의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과 함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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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최근 좋은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19일 생테티엔전(2-1 승)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3일 몽펠리에전(3-3 무)에서 멋진 중거리포를 성공시켰다.
황의조는 몽펠리에전 득점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지만 팀이 못 이긴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개막 이후 침묵하던 황의조는 2경기서 3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생테티엔전이나 몽펠리에전에서 득점을 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더 많은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을 비롯해 도쿄 올림픽, 나아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등 쉼 없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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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서 복수의 팀들로 러브콜을 받았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비롯해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마르세유(프랑스) 등 많은 팀들이 그를 원했지만, 이적료 문제 등으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황의조는 “선수인 내가 이적에 관여할 순 없다”며 “축구선수로 내 일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적설로 그라운드서 집중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딱히 그런 건 없었다”면서 “처음부터 3년 간 뛰었던 팀이고, 이 팀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결과적으로 팀에 남았고, 그러다 보니 다른 생각을 많이 안 했다”며 “후회하지 않았다.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축구선수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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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는 시즌 초반 1승3무3패(승점 6)로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고 있다.
황의조는 “우리는 시작을 늦게 했지만 더 높에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하나로 뭉쳐서 더 많이 뛴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가능성이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