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튼)이 첫 코리안더비 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1~2022시즌 리그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시즌 첫 코리안더비 맞대결을 펼쳤으나, 둘 다 공격포인트를 쌓진 못했다.
영국 무대에서 코리안더비가 성사된 건 2018년 3월17일 당시 스완지시티에서 뛰던 기성용(서울)과 손흥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라운드 맞대결 이후 약 3년6개월 만이다.
이때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끝났다.
EPL 무대에선 2018년 2월25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던 이청용(울산)과 손흥민의 맞대결 이후 코리안더비 맥이 끊겼다.
정규리그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만남은 내년 2월13일 예정돼 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따로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고 진한 포옹을 나누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토트넘 구단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손흥민과 황희찬의 포옹 사진을 올리며 “Korean love!”라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7.5점을 부여했다.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평점 6.3점을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