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명에 성폭력’ 주치의 관련 FBI-법무부 수사방식 논란에 상원 청문회 나와 증언 중 눈물
2016년 리우 올림픽 체조 4관왕인 시몬 바일스(왼쪽)와 전 미국 여자체조 대표팀 선수들이 래리 나사르 전 여자체조 대표팀 주치의(오른쪽)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15일 미국 상원 의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체조 관계자들이 나사르의 성폭력을 묵인했다고 증언했다. 워싱턴=AP 뉴시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4관왕인 시몬 바일스(24)가 15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체조 관계자들이 전 미국 여자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8)의 성폭력을 묵인했다고 증언했다.
바일스는 “나사르가 성적 학대를 저지를 수 있도록 놔둔 시스템도 비난하고 싶다”며 “FBI는 우리 문제에 눈을 감은 것 같다. 포식자가 아이들을 해치게 둔다면 닥쳐올 결과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려야 한다”며 울먹였다. 바일스는 관련된 FBI 요원과 법무부 요원들에 대한 기소를 요구했다.
7월 법무부가 공개한 수사 기록에 따르면 나사르에 대한 첫 조사는 2015년 7월 시작됐지만 연방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70명 이상의 선수들에 대한 나사르의 추가 범죄가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며 사과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