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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 직원들이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일반인에 확대하는 것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는 20일부터 일반 대중에 대한 부스터 샷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지 주목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FDA는 이날 화이자의 부스터 샷 승인 신청 문서를 첫 공개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FDA의 독립된 자문기구인 ‘백신·생물학적제재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이틀 앞두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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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DA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화이자가 제출한 데이터만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FDA 직원들은 함께 공개한 23쪽 짜리 보고서에서 “대체로 데이터는 현재 미국에서 허가·승인 받은 백신이 여전히 코로나19 중증과 사망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일부 연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화이자 백신 효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또 다른 연구에선 그렇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FDA는 이에 “잠재적으로 관련된 많은 연구가 있지만 FDA는 기본 데이터 또는 결론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거나 검증하지 않았다”며 “(화이자가 인용한) 이스라엘 데이터를 포함해 일부 연구 결과가 17일 FDA 자문위원회 회의에 제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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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견이 많다. 근거로 활용한 자료만으론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고 시기상조란 지적이다.
FDA와 세계보건기구(WHO) 일부 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제 과학자 그룹도 지난 13일 공개된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Lancet)을 통해 “현재로선 일반 대중에 대한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완전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효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중증 위험도와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는 꾸준히 지속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오히려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변이의 추가 진화를 막아 궁극적으로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 해소가 먼저라며 선진국의 부스터 샷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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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