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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제공권(制空權) 장악이다. 숫자상으로는 주변 아랍국 전력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이스라엘 공군은 개전 첫날 상상을 초월하는 기습 공격으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공군력을 궤멸시켜 버리고, 멀리 이라크 공군까지 제압했다.
이집트 공군에 358대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있었는데 첫날 공격에 274대를 잃었다. 파괴되지 않은 전투기도 운용 가능한 상태가 아니었다. 비행장, 활주로도 파괴돼 제공권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하늘에서 아랍국가의 전투기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시나이 사막이란 특수한 지형을 감안했을 때 제공권 상실은 지상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후퇴하던 이집트군은 하늘에서 덤벼드는 무자비한 추격자들로부터 끔찍한 피해를 입는다.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승리는 군 수뇌부도 기대하지 않던 완벽한 것이었다. 지금의 우리는 결과를 알기 때문에 쉬운 승리처럼 느끼지만 당시 이스라엘 측은 공격 전 불안에 떨었다. 영공을 지킬 방어부대를 남겨 놓지 않고 거의 전 전력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만약 한두 군데라도 기습에 실패했다면 무방비 상태로 상대의 반격을 허용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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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한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