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관 서울 전 자치구서 센터 운영돼… 장애인 둔 가족 전체를 통합 지원 긴급 상황시 돌봄도우미 보내주고 심리-미래설계 상담까지 맞춤제공
서울 강동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모습.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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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둔 가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서울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서울시민이라면 사는 곳에 관계없이 긴급돌봄이나 심리상담 같은 장애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설치되는 광역자치단체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15일 양천구에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광진구에 세워진 전국 최초의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시작으로 4년 만에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에 센터가 들어서게 됐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을 둔 가족들이 겪는 사회적,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가족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가 많을뿐더러 삶의 질도 다소 낮은 편”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가족별 특성에 맞는 돌봄 서비스와 각종 사업을 제공하는 기관이 장애인가족지원센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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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의 장애인 가족을 발굴하거나 이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제공한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가족들이 만나 각종 정보를 나누고 서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 간 네트워크 형성도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제공하는 긴급돌봄 서비스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긴급돌봄 서비스는 장애인을 주로 돌보는 가족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보호자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가족 행사 참석 등으로 돌봄이 어려울 때 센터가 대신 담당자를 보내 일정 시간 돌봄을 맡는다. 방학 기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자치구 센터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광역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이달부터 ‘코로나19 특별사례관리사업’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부담이 커진 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을 제공하며 비장애 자녀의 심리상담이나 장애인 가족의 미래 설계 등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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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