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고위관료들과 화상회의중… “워싱턴, 미중관계 악화 그만둬야” 美국무부, 친강 발언에 논평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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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전사’ ‘독설 외교의 중국 원조’로 불리는 친강(秦剛·55·사진)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전직 미국 고위 관료들과 화상회의 도중 미국을 두고 “제발 닥쳐 달라(please shut up)”는 표현을 썼다고 미국 정치잡지 내셔널리뷰가 10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친 대사는 미중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가 주최한 비공개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7월 28일 부임해 워싱턴에 온 친 대사를 환영하고 양국의 현안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내셔널리뷰 보도에 따르면 화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아시아 수석국장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미 조지타운대 교수가 친 대사에게 미중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친 대사는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워싱턴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의 의견 차이를 해결할 수 없다면 제발 닥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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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