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인권단체, NBC등에 서한 “범죄공모 행위… 중계계획 취소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중계방송하는 건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 학살과 학대를 정당화해주는 행위가 될 것이다.”
미국의 NBC를 비롯한 세계 주요 방송사들이 인권단체들로부터 ‘베이징 올림픽 중계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받았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열린다.
보도에 따르면 위구르인, 티베트인 등 중국 내 소수 민족과 홍콩 시민들을 대표하는 인권 단체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 NBC 등 각국 주요 방송사에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 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NBC는 2022∼2032년 열리는 여섯 번의 올림픽을 미국 내에서 독점 중계하기로 돼 있는데 이를 위해 NBC는 77억5000만 달러(약 9조404억 원)의 중계권료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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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외교부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제기되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두고 “스포츠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세기의 거짓말이다”라며 반발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