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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숙성’ 세계 최고령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페일 ‘제너레이션스 80년’ 국내 출시

입력 | 2021-09-03 14:25:00

국내 수량·가격·출시 일정 미정
1940년 미래 세대 위한 위스키로 제작
전 세계 250병 한정 생산
내달 홍콩 소더비경매 후 가격 책정
알코올 도수 44.9%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80여 년 전 미래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숙성에 들어가 생산된 위스키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스코틀랜드 최대 위스키 업체 고든앤맥페일(Gordon&MacPhail, G&M)이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 ‘G&M 글렌리벳 제너레이션스 80년(Glenlivet Generations 80YO, 이하 제너레이션스 80년)’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제너레이션 80년은 지난 1940년 2월 3일 스코틀랜드 북부 외곽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미래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진짜 위스키를 만들자’는 비전을 담아 맞춤형 G&M 캐스크(술통)에 담은 위스키를 디캔터 250병에 담아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유명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아드자예 경(David Adjaye OBE)이 제너레이션 80년 디캔터와 오크 케이스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령 위스키에 어울리는 병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각진 향수병을 닮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250병 한정 생산된 제품으로 국내 출시 물량은 미정이다. 아영FBC 측은 국내 판매 수량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극소량만 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격도 책정되지 않았다. 다음 달 홍콩 소더비경매에서 디캔터 1번이 경매에 들어간 후 판매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소더비경매 수익금은 스코틀랜드 칼레포니아 숲 환경 자선단체 트리포라이프(Trees for Life)에 기부될 예정이다.

스티븐 랜킨(Stephen Rankin) G&M 위스키 명예 이사는 “제너레이션스 80년은 현존 병입 싱글몰트 중 가장 오래된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로 80년 세월 동안 44.9% 도수의 강렬한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G&M의 우수한 양조기술을 다시 입증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125년 이상 싱글몰트 스코틀랜드 위스키 사업을 운영해온 업체다. 4대에 걸친 가족 기업으로 위스키 제조와 병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00개가 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의 증류주와 자체 캐스크를 결합한 스코틀랜드 최대 위스키 업체로 꼽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