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99회 동아일보기 정구 남자 일반부 단체 정상 다툴 듯 여자는 NH농협은행 최강이지만 작년 챔프 문경시청도 만만찮아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왔다.
3일부터 12일까지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149개 팀 약 1200명이 참가한다. 초등부와 중등부 단체전 경기는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참가 선수와 관계자 등은 대회 참가 3일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5일부터 8일까지는 가장 관심이 높은 일반부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주목할 팀은 달성군청과 문경시청이다. 달성군청은 제42회 회장기 전국대회와 옥천 한국실업춘계연맹전에서 우승하고 제57회 국무총리기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경시청은 국무총리기 대회에서 달성군청의 정상 등극을 저지하며 우승했다. 이번에도 두 팀이 우승컵을 두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달성군청은 남종대 감독이 올해 말 정년퇴직 예정이라 우승 헹가래를 선물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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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개인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문혜경이 문경시청 송지연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여자 복식에서도 문혜경-백설이 옥천군청 이수진-고은지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선수들이 묵묵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맹훈련을 했다”며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회인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1923년 시작된 이 대회는 국내 단일 종목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