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아프가니스탄 철수 완료 이후 현지에 남아 있는 자국민과 아프간 조력자 수십명을 구출하기 위한 대피 방법을 고심 중이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에브레 그랑장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 남은 사람들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대피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피 작전을 위해 유엔 틀 안에서 탈레반과 협의 중으로,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최선을 다해 현지에 남은 프랑스인과 아프간 조력자들을 구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8월17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군 현지 직원과 가족 110명을 포함해 총 2600명을 대피시켰다.
프랑스는 2014년부터 아프간에서 철군을 시작했으며,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기 3개월 전이 지난 5월부터 대사관 직원 등 자국민 대피 작전을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탈레반의 아프간 완전 장악 전까지 프랑스가 출국을 도운 프랑스인은 623명으로 파악된다.
영국도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현지 조력자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 탈레반과 협상 중이다.
영국은 대피 작전을 통해 자국민 5000명을 포함한 1만7000여명을 대피시켰으며, 아프간에 남은 영국인은 수백명(low hundreds)가량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도 100~200명으로 파악되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를 통해 외교적 방법으로 남은 자국민을 구출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