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캡처
웹 예능 ‘문명특급’의 진행자 재재(31·이은재)가 지난 5월 불거진 남성 혐오 손동작 논란에 관한 심경을 뒤늦게 밝혔다.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혹시 안산 선수의 문특 출연을 기다리고 계셨나요? 저희돕니다. (설참♡)’편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제작진들이 2020 도쿄올림픽 화제의 선수들을 섭외하는 데 실패한 이후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작진들은 실패 원인을 찾으며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재재는 웃으며 “맞다. 다 기억하고 있다. 묘비명에 새길 거다”라고 했다.
밍키 PD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백상예술대상’에서 생긴 이슈로 재재가 인간말종이 되는 걸 보면서, ‘이렇게 비칠 수 있는 거구나’를 생각하게 됐다”며 “그래서 리얼 다큐 같은 걸 극도로 안 찍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재재는 “정말 온갖 욕을 다 먹었지. 당시에는 굉장히 우울했는데 금방 잊게 되더라”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방송을 접을 게 아니면 굳이 조심스러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아빠가 무소의 뿔처럼 가랬다. 가야 되는 거다”라고 힘을 북돋웠다.
앞서 재재는 지난 5월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초콜릿을 손가락으로 집고 있다가 먹는 동작을 취했다. 일각에선 이 과정에서 재재가 남성을 비하하는 손 모양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