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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입국하는 아프간 한국조력자들…방대본 “그간 해외입국자에 준해 관리”

입력 | 2021-08-25 21:47:00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이 26일 국내로 이송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입국 검사, 격리, 확진자 관리는 그간 해외입국자 검사‧격리‧치료 지침에 준해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저녁 아프간 현지인 입국 시 방역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이들은 입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임시생활시설에 대기해 (PCR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충북 진천 격리시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 검사 이후, 진천 시설에서 7일 차 검사, 격리 해제 전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방대본은 이들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통상적인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일하게 치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증상·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증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게 된다.

이들이 묵을 충북 진천 지역에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선 “질병관리청과 법무부가 협의해, 타 해외입국자 격리시설에 준해 아프간 현지인들이 이용할 격리시설의 방역 조치를 완비했다”며 “14일간 해당 지역에서 외부 출입 없이 격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 시설과 마찬가지로 근무자들은 방호복, 개인보호용구 등을 착용해 코로나19가 지역에 전파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과거 한국을 도운 적 있는 아프간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을 수용하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한국조력자들과 그의 가족은 총 391명으로, 오는 26일 국내에 들어온다. 이들은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근무자 등으로 우리 정부와 1~2년 이상 협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입국 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돼 최소 6주에서 8주간 머물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