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리우 3관왕’ 수영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첫 도전한 패럴림픽 평영 종목에서 결선 진출을 이뤘다.
조기성은 25일 일본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 평영(SB3) 50m 예선 1조에서 53초11,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출전선수 12명 중 6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에프렘 모렐리(이탈리아)가 49초35로 전체 1위, 미구엘 루케(스페인)가 50초06, 로만 자다노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50초44, 각각 2위와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주종목 자유형이 아닌 새 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는 도전 의지를 표했다. 이날 오후 6시39분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결선 무대에서 메달권과 3~4초 차이를 줄여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조기성은 “첫 도전이라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 마음이 가벼워졌다. 결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선이 끝나서 홀가분하다. 게임 전에는 첫 도전이라 걱정이 조금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감독님께서 전반은 괜찮았다고 하시는데, 경험이 부족해서 후반 레이스가 약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오후에 몸이 더 풀리면 오전보다는 결선 기록이 더 좋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결선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한 평영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선 “자유형이 주종목이라 계속 자유형만 하다 보니 기록에 대한 정체기가 와서 힘들었다. 이러다가 수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새로운 종목 평영에 도전했는데, 기록을 줄여나가는 재미가 생겼고, 평영을 통해 수영에 대한 동기부여가 계속되고 있다. 수영하는 게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주길호 수영대표팀 감독은 “첫 스타트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 예선 영상을 잘 분석하고 수정해 결선 레이스에 임하겠다. 새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원상(29·수원시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접영 100m 예선 2조에서 58초37 3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출전선수 19명 중 8위로 결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5분 펼쳐질 남자 접영 100m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리우패럴림픽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 이인국(26·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3조 5번 레인에서 역영해 58초91,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으나 50m 턴에서 두 손이 아닌 한 손으로 터치했다는 이유로 실격(DSQ) 사인이 뜨며 결선행을 이루지 못했다.
도쿄패럴림픽 수영 종목에는 조기성(S4)을 비롯해 강정은(S14), 이인국(S14), 이주영(S14), 조원상(S14) 등 총 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수영 종목은 크게 3가지 분류가 있다. S는 자유형, 배영, 접영, SB는 평영, SM은 개인혼영을 뜻한다. 알파벳 옆의 숫자는 장애유형과 정도를 뜻한다. 1~10은 지체장애, 11~13은 시각장애, 14는 지적장애, 숫자가 적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