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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의 재득세로 혼란을 겪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두고 미 지도부에서는 연일 현지 정부를 탓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1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정부 몰락을 두고 “(정부 붕괴까지) 우리 철군 이후 몇 주에서 몇 달, 심지어 몇 년까지 광범위하게 예측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이후, 이달 들어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이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했다. 이달 초 아프간 주요 도시를 장악한 탈레반은 지난 15일에는 수도 카불을 포위한 뒤 진입해 대통령궁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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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어진 질의에서는 현재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밀리 의장은 아프간 보안군이 방어 역량을 가졌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는 결국 의지와 리더십의 문제로 이어진다”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아프간 철군 이후 탈레반 득세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정치인들은 국가를 포기하고 도망쳤다. 아프간 군은 싸울 노력조차 하지 않고 무너졌다”라고 현지 군과 정부에 책임을 돌렸었다.
그러나 미 정치권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철군 강행을 두고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따른 미국 국익만을 위한 판단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형국이다.
한편 밀리 의장은 아직 진행 중인 아프간 내 자국민 및 미 협력 아프간 주민 대피와 관련, “우리는 미국 군이다.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모든 미국 국적자를 성공적으로 대피시킬 것”이라며 “그게 제1번 우선순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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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