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삼성증권서 2명 성과급이 대부분… 급여의 100배 CEO보다 많이 받은 직원 속출 카뱅선 스톡옵션 행사로 최고 2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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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에도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증권사 샐러리맨이 대거 등장했다. 상반기에만 40억 원 넘게 받은 직원이 2명으로, 고액 연봉자가 많은 증권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희망퇴직 바람이 거셌던 은행권에서는 회사를 떠나며 퇴직금 등 8억 원 이상을 받아간 직원이 여럿이었다.
○ CEO 부럽지 않은 증권사 ‘메가 샐러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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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는 차장, 과장, 대리 등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에서도 억대 연봉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TB투자증권의 연봉 1, 2위는 과장, 차장이다. 이 회사 정승용 과장은 18억2600만 원, 이승민 차장은 13억7700만 원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주용 차장도 14억1809만 원을 벌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12억5836만 원)을 앞질렀다. 한화투자증권 이한솔 대리도 5억1700만 원을 받았다. 보수 5억 원 이상을 받아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직원 중 가장 ‘막내’급에 속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이 좋아져 성과급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리테일 관련 부서 등은 ‘억’ 소리 나게 더 받는 사례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 은행에선 희망퇴직으로 8억 원대 챙겨
시중은행에서는 희망퇴직으로 수억 원대의 퇴직금을 받아간 퇴직자가 많았다. 최근 6개월간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떠난 직원은 2600여 명이다.
우리은행을 떠난 이 모 부장대우는 퇴직금 8억1000만 원을 포함해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KB국민은행에선 황 모 조사역(부장급)이 7억 원 넘는 퇴직금 등 8억3300만 원을 챙겼다. 신한은행에서도 퇴직한 정 모 커뮤니티장(지점장급)이 가장 많은 8억76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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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중에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9억5100만 원)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KB금융, 신한금융지주 등은 회장과 은행장에게 상반기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하반기에 한꺼번에 줄 계획이다. 비(非)은행권에서는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사장(31억1500만 원)이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서 총 29억1300만 원을 받았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