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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낙연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할 것”

입력 | 2021-08-18 09:34:00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2018.12.14. 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일본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자신을 평가 절하한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 전까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황 씨는 18일 페이스북에 “제 공격이 이낙연에게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저를 죽이겠다는 공격에 맞설 수밖에 없다.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씨는 “어제 하루 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나 있었다. 이낙연이 제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며 “전문가는 평판에 흠집이 나면 직업 생명이 끝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것과 성격이 다르다.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 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고 지적했다.

황 씨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론하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를 한 권리”라며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전날 밤 JTBC 인터뷰에서도 “공모 절차를 거쳐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면서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사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황 씨는 이달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에서 “(황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그 아류라는 식의 멘트를 많이 했다”면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황 씨는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라며 “(이 전 대표가)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응수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