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모전단 방한 구체 일정 협의 중
국방부는 영국 핵추진 잠수함이 부산에 입항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핵추진 잠수함 1척이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입항기간 중에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우리 해군과의 활동은 계획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퀸 엘리자베스호 항공모함 전단 소속 핵추진 잠수함 ‘아트풀’은 이달 말 엘리자베스 항모의 부산 해군기지 방문을 앞두고 11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항구에 먼저 도착했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항모와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보급함 2척, 핵추진 잠수함 1척으로 구성된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21일 우리나라를 찾아 항모전단 방문을 예고했다.
월러스 장관은 한·영 국방장관회담에서 “영국의 역내에 대한 관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5세대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 전단의 부산 입항”이라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이자 30년간 가장 큰 규모의 해상·공중 전력이 영국 본토를 떠나 전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항 허락에 감사드리며 기항지가 부산이라 기쁘게 생각한다. 기항 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2척의 함정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라며 “함정 배치는 향후 양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 조선-유럽협회 연구사 최현도 명의 글에서 “머나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군함들까지 들이밀면서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는 영국이 그 구실을 우리의 위협에서 찾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 격으로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