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과정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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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도리어 (네거티브 공세로) 걱정을 끼치고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등 다른 주자들도 공식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검증과 네거티브 간 경계가 모호한데다 이미 캠프들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진 상태라 ‘네거티브 악순환’이 쉽게 중단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집안싸움 심하다’ 지적에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 순회 중에 ‘민주당이 집안싸움 너무 심하게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이 지사는 이날 캠프 간 상시 소통채널 구성도 제안했다. 이 지사는 “후보 간의 신상이나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언론이 아닌 캠프 간 소통채널에서 먼저 확인과정을 거침으로써 불필요한 의혹제기와 공방이 발생하지 않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제기에 대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 다른 주자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직후 이 전 대표도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19일에 네거티브 자제를 포함한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 드렸다”며 “이 지사가 제안에 응답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 측은 다만 본선 경쟁력을 위한 “자질 검증과 정책 검증은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중단과 별개로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은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경선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는 과정이고 덕담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신경민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한 달여 동안의 네거티브 및 흑색선전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도 페이스북에 “(이 지사 측이 제기한) 박정희 찬양, 탄핵 찬성 의혹 제기 등이 바로 네거티브”라며 “이런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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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