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에런 울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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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윤현지가 29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kg급 4강에서 프랑스 마들렌 말롱가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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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도 심장부는 쉽사리 공략되지 않았다. 유도 종주국의 ‘성지’에서 위상을 떨치려던 한국의 계획도 무산됐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혼성 단체전 16강에서 몽골에 1-4로 졌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대회 유도 종목의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끝으로 지난 8일간 열린 유도 종목도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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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안창림이 26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3kg 유도 남자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남자 100㎏급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결승에 오르며 금빛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전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의 에런 울프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중량급인 100㎏급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장성호(은메달) 이후 17년 만이라는 점에선 의미가 남다르다.
여자 78㎏급 윤현지(27·안산시청)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4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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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안창림이 26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3kg 유도 남자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금메달에 실패한 2000년 시드니 대회(은2·동3)와 리우 대회(은2·동1) 때도 이보다는 선전했었다.
한국 유도는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안병근(남자 71㎏급)과 하형주(남자 85㎏급)가 금메달을 딴 후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6개 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추가했다.
1988년 서울 대회 때는 남자 60㎏급 김재엽과 65㎏급 이경근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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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각각 이원희(남자 73㎏급), 최민호(남자 60㎏급)가 금맥을 이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김재범(남자 81㎏급)과 송대범(남자 90㎏급)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리우 대회부터는 하락세가 시작됐다. 당시 세계랭킹 1위 선수 4명이 나섰지만 금메달은 1개도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나섰지만 5년 전보다 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강 일본은 물론 거센 유럽의 도전을 견뎌내려면 우선 체급 내 경쟁 구도를 갖추는 게 필요해 보인다.
체급별 무한경쟁을 통해 실력을 키워온 일본과 달리 한국은 새로운 유망주 발굴에 실패,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홈 이점까지 등에 업은 일본의 금메달 행진을 지켜만 봐야 했다.
일본은 개인전에 걸린 금메달 14개 중 9개를 휩쓸었다. 은·동메달도 1개씩 따냈다.
남자는 개인전 7개 체급 중 5체급, 여자는 4체급을 휩쓸었다. 현재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