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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좌절’에 눈물 쏟은 이소희-신승찬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입력 | 2021-07-31 11:59:00

배드민턴 이소희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 그레이시아 폴리, 아프리야니 라하유와 경기를 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아쉽게 결승 진출이 무산된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공항) 조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상대였고, 중반까지 계속 리드를 가져갔기에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세계랭킹 4위인 이소희-신승찬은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플라자 코트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6위 그레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 조에 세트스코어 0-2(19-21 17-21)로 졌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으나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1~2세트 모두 한국이 리드를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내줬다.

이소희는 코트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 랭킹도 그렇고, 충분히 우리가 이기고 결승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이소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져서 너무 아쉽다”며 “아직 (동메달 결정전)경기가 남았지만 고생했던 것이 많이 생각났다”고 눈물의 이유를 말했다.

이소희는 “초반에는 준비한대로 잘 돼서 쉽게 풀 수 있다 생각했는데, 중반부터 우리 스스로 급해졌다”고 돌아봤다.

동갑내기 친구인 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졌어도 서로를 독려하고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

신승찬은 “두 번째 올림픽이었는데, 이번에 소희와 함께 나와서 뜻 깊었다”며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찬은 눈물을 흘린 이소희를 다독이며 다음날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았다”며 “마음을 잡고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소희-신승찬 조는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와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의 또 다른 4강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