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의 모습.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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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심 상권인 명동에서 1, 2층짜리 건물 내 상가 10곳 중 4곳 가량은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폐업한 가게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3.3%로 1분기(38.3%)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규모 상가는 2층 이하면서 연 면적이 330㎡(100평) 이하인 건물을 가리킨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상권으로 꼽혔다. 명동에서도 가장 번화한 ‘명동거리’에도 현재 영업 중인 가게를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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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명동에 이어 용산구 이태원(31.9%)과 홍대입구역·합정역 인근 상권(22.6%) 순으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높았다.
서울 전체 공실률(6.5%)과 전국 공실률(6.4%)은 전분기와 같았다. 공실률이 체감보다 낮은 건 공실률을 산출할 때 연면적의 절반 이상이 비어있는 건물은 제외하기 때문이다.
임대료는 모든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에서 하락했다. 전국 중대형·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21%, 오피스는 0.09% 각각 떨어졌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